임파선염

2주전인가 어린이집에 한번씩 오시는 간호사선생님이 찬이 목을 보더니 ’많이 부었다’라고 얘기하셔
선생님이 ”찬이는 휴식이 필요하니 주말에 너무 바깥활동하지 마세요”라는 얘기를 하셨다.

찬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안아프다 라고 해서
한이 돌 기념(한달이나 남았지만)으로 만복대도 다녀오고, 달궁에서 야영도 했다.
그 때문인지 쉬어도 찬의 다클서클은 없어지지 않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지난 주 부터 밥을 먹는데
한참을 씹기만 하고 삼키지를 않아 밥 먹는 시간이 한참 걸렸다.
나와 마눌님의 이유없이 그러는줄 알고, 야단을 쳤다.

토요일에 자두사러 시장을 가며, 찬의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에 보이는 귀밑이 이상해서 만지려고 하니
아프다며 만지지 말라고 한다.
입 안을 확인해보니 편도가 어마어마하게 부었다.

”찬아 요즘 왜 밥을 씹기만 하고 잘 안 먹는거야?” 라고 물으니
”목이 아파서…” 라고 한다.

과일을 사고 집으로 돌아와 아내가 죽을 끓여 먹이니
잘 먹는다…

아내는 그것도 모르고 화를 냈다며 자책을 한다.
찬이는 아픈 걸 잘 이겨내는 편이라 우리한테 얘기를 안하다보니 몰랐다며 위안을 건낸다.

밤에 심하지는 않았지만 열이 났다.
새벽 4시반쯤에 집을 나서 일요일 진료를 하는 병원에 대기를 하러 가니 어둠속에 2분이 먼저 와 계신다.
그렇게 한시간 쯤 기다려서 대기명단을 작성하고, 아침에 시간을 맞추어 병원을 갔다.

임파선염이라며, 피검사를 하고 결과에 따라서 입원을 해야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울음소리 가득한 주사실에서도 찬이는 울지 않고 피를 뽑았다.

”찬아 피검사 결과에 따라서, 병원에 입원해야할 수 있어
병원에 입원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밥도 잘먹고 약도 잘먹고, 잘 쉬어야 몸이 괜찮아질꺼야” 라고 얘기하니

”입원하기 싫은데~”라며 걱정을 한다.

아직까진 입원한 적이 없어, 우리도 노심초사.

검사결과 백혈구 수치나 분포가 괜찮아서, 약먹고 쉬면 괜찮아진다고 한다.

”찬아~ 입원 안해도 된데” 얘기하니
기분이 좋은지, 여기저기 뛰어다닌다.

이번 주는 아마도 어린이집을 쉬어야할터인데
아내의 고생에 애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