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클라이밍클럽 27기 졸업등반

진클 27기 교육이 3월 한달간 있었다.
올해는 여건을 내고 내어, 5번 중 1번만 빠지고 다 참석 했다.

2주차에 비가 많이 오더니, 졸업 등반일에는 눈이 많이 왔다.
원래 계획된 오봉산에서 와룡산으로 당일 급 등반지 변경.

함양은 눈 세상이라고 하는데, 진주 사천은 해가 짱짱하다.
진달래가 반겨주는 산길을 올라, 아지트에 짐을 풀고 정상길 아래에 선다.

”니가 줄 걸래?” 라는 대장의 말에 고고싱


1피치. 남들은 퀵 안하고도 잘 가던데, 나는 본투비쫄보


상철이 행님이 상사길 간다해서, 나는 정상길로 간다.
근데 한번도 안 가봄.





역층형이긴 하나, 올라갈만 하다.
아직 머뭇거리는게 많아서 마음처럼 빠르게 오르지는 못한다.

2피치 상단에서 졸업생들은 땡겨 올려야 해서, 끝까지 확보를 봤다.
신발 벗고 있었더니, 바람에 발목이 언다.

상철이 행님은 2피치까지만 선등 선다고 하고, 우리 조는 용제행님이 3피치 부터 먼저 가버려서
내가 상철이 행님 뒤를 잇기로 한다.


처음 가보는 정상길 3피치



길이 오덴지 몰라서 중간에 왼쪽으로 갔다가, 다시 복귀 중
동굴 옆 확보지점이 아니라 그 위의 확보지점에서 끊어야 된다고 함.

나는 아래에 끊었다가 다시 위로 감;;;


대망의 4피치.
볼트가 많아서 길 찾기가 힘들다. 크랙 따라가라고 해서 가는데, 상사길 종료지점하고 이어진다.
이 길이 아니라고 혀서, 위의 하켄을 확인하고 직등을 하는데…

마지막이 까리하다.
내가 고개를 내밀자, 동철이 행님이 동아줄 내리줄까? 라는데

존심 한번 부려본다.

아뿔싸.
오버행에 벙어리 손홀드에 발이 없다.

한발 올라섰다가… 안될거 같아서 행님에게 급 SOS
당황한 나의 표정을 본 행님들이 자일을 던져 주는데…

급한 마음에 잡으려다가 정리안된 자일과 함께 추락~~
오랜만에 떨어진다… 한참을 떨어지네

떨어지면서 본능적으로 자일을 꽉 잡아서
손이 탔다. 흑

이노메 길치.
다시 올라서 등반을 끝내긴 했는데…

집에와서 계속 생각하는데
스스로가 한심하기도 허고, 그냥 올라갈껄 후회도 되고.

개념도를 찾아보니, 상사길과 종료지점이 똑같게 나오네.
어떤게 맞는거여…?

다음에 다시 한번 올라봐야겠다.
반성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