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등산 처음처럼

6월 정기등반으로 천등산을 찾았다.
선발대 3명이 전날 올라가, 민들레릿지를 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7명이 차 두대에 나누어 타고, 고속도로를 달린다.
함양을 지날 쯤, 상철이 형님 베라크루즈가 속도를 부웅 내며 우리를 앞지르는데
궁뎅이로 뱉어내는 연기가 장난 아니다.

”디젤 차는 매연이 참 많이 나오네…”
그리 한참을 올라가다, 도로 중간에 안개가 자욱하다.
알고 보니, 상철이 형님 차에서 나온 연기… 결국 차를 갓길에 세우고 렉카를 불렀다.

차는 아는 곳에 보내기로 하고, 한대에 찡겨타고 길을 잇는다.


그리 도착한 천등산.
주차장에 차가 거의 없다.

장비를 챙겨 나서려는데, 관리공단 직원이 길을 막는다.
국립공원과 달리, 도립공원에서는 금지할 근거가 없는데, 사고가 났으니 무조건 안된단다.
싸워서 뭐하나 싶어 계곡에서 신선노름을 하였다.

시간이  지나 다른 팀들이 오고, 공단도 물러났다.


송곳니 처럼 티어 나온 선이 ’어느 등반가의 꿈’
원래 꿈 길만 가려 했으나, 올해 교육을 받고 가입한 동생이 아직 발쓰는게 서툴러
두개 길로 나누어 등반하기로 혔다.


처음 처럼 초입은, 계곡을 건넌 후 돌로 만든 이정표에서 오른쪽으로 60미터 정도 가다 보면
처음 만나는 작은 너덜이 있다. 너덜을 따라 오른 뒤에, 앞을 막는 건골을 만나는데 건골 아래를 따라 왼쪽으로 넘어서면

위의 동판을 만난다.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초보길이다.
1피치의 첫볼트를 넘어서는 1무브가 까다롭다. 밸런스를 못 잡아 한참 식겁하다가 올랐다.


2피치는 크랙.
20m 정도인데, 볼트가 8m 정도에 하나 밖에 없다. 잡기 좋아 오르기는 좋으나, 중간 크기의 프렌드(3~5호)를 치고 오르는 것이 안전하다.



옆으로 꿈길을 오르는 우리 팀이 보인다. 꿈길의 등반선이 이쁘다.
처음처럼은 천등산 바위의 정 가운데 위치(하늘벽 왼쪽 끝)하며, 왼쪽끝의 ’어느 등반가의 꿈’, 오른쪽 끝의 ’민들레릿지’를 서로 바로보며 오를 수 있어, 팀을 나눠서 등반하는 것도 멋지다.


3피치 인가, 4피치 인가의 뜀바위.



3피치, 4피치는 짧은 마디가 이어지는 구간으로 특이 점은 음따. 쉽다는 말




마지막 피치는 오른쪽 방향의 사선으로 오른다.
크랙이 있어 균형을 잡고 오르면 어렵지 않다. 다만 마지막 볼트 쯤이 키가 작으면 애매할수도.

인터넷의 정보와는 달리 마지막 피치, 볼트를 조정했는지 프렌드를 필요 없었다.


파타고니아 어센셔니스트 25



우리가 먼저 길을 끝낸 후 꿈길로 이동해
점심을 같이 먹고, 하강 하였다.

꿈길로 넘어가는 길이 뚜렷하지 않으니, 방향을 잘 판단해서 내려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