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있는/여행

어렸을 적 부모님과의 캠핑(이 단어를 쓴지는 그리 얼마되지 않았지만)을 제외하고 아내랑 캠핑을 다닌지도 17년 정도 되었다. 초기에는 거의 노지나 휴양림 정도만 다니다가, 가족이 늘어나면서 유료 캠핑장 위주로 다니고 있다. 둘째 한이가 돌 지날 때 까지 노지 위주로 다녔던 거 같은데, 덕분에 한이는 항상 콧물과 코가 넘어가서 그르렁 거리는 숨소리를 달고 살았다. 그 즈음하여 회사도 조금씩 자리를 잡게 되어 유료 캠핑장을 다닐 여유가 생겼지만, 유료 캠핑장의 이른 퇴실 시간은 항상 불만이였다. 자연 속 여유를 즐기러 간 캠핑에서 적에 쫓기든 짐을 챙겨야 하는 유목민이 되어버린 거다. 2021년 2~3월 대경오토캠핑장에서 장박을 처음 해봤다. 매주 나가는 캠핑장 비용도 많이 줄어들고, 짐을 들고 골목을 한참..
어느 날 밤 아내가 강원도에 저렴한 숙소가 나왔다며 웃으며 다가왔다. 2017년 울산바위 나들이길이 나의 마지막 강원도 아내는 시간을 더 거슬러 중학교 수학여행이 그리고 찬한솔은 강원도는 0 진주와의 거리만큼이나 큰 결심이 필요했었지만 이번 여행은 시내물이 졸졸 흘러서 바다가 되듯이, 아내의 한마디로 우리 가족의 첫 강원도 여행이 시작되었다. 솔이 이유식도 미리 주문하고, 당근에서 몇가지 여행 제품도 구입하며 슬금슬금 여행을 준비하던차에 8월 12일 우리집에 드디어 코로나가 찾아왔고, 찬-솔-선-한-홍 순으로 한달 정도의 코로나 방어막을 얻어냈다. 아내는 이런 시련 아닌 시련이 있을 때 마다 부르짖는게 있다. 인생~ 아끼고 하면 뭐하겠어요~ 없어보니깐 평소에 맛있는거도 먹고 좋은 것도 보고 여행도 다니고..
如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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