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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에 회사를 이전하고 지하 주차장 진입로가 좁다는 핑계로모아둔 용돈으로 초소형 전기차를 샀다.몇달 전 부터 찾아보고 있으니 아내가 사지말라며 절레절레 하고 있었는데결국은 샀다. 하하하 차량은 250만원으로 시세보다 100~200만원 정도 저렴했다.보고 사셔야 하지 않냐는 판매자에게, 나는 쿨한 남자라며 타고 다니는데 이상만 없으면 된다고 탁송으로 쿨하게 구입한다고 했다.탁송 업체 찾아보고, 필요 서류 요청해서 구입을 했다.서울-진주 탁송비 45만원, 보험 75만원(사후에 할인 더 받음) 정도 들었다.  탁송으로 차를 받고 부지런히 타고 다녔다.특히 유등축제 기간 차 이용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인 우리 동네에서도 우리 차 앞에 주차를 하면 되니 너무도 편리했다.같이 타본 주변인들은 쪽팔린다 창문 내리지말..
"가잘 때 가야지" 천화대 뒷풀이에서 봉정암 이야기가 나왔다.경애 누나가 "몇년전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왔는데, 가는 길도 편하고 너무 좋더라~ 우리도 한번 가자" 라고 운을 띄웠다.단풍이 들 무렵인 10월 말에 가기로 하고, 동철이 형님이 일을 뺄 수 있는 26일에 가기로 잠정 합의를 하였다.길이 편하다는 얘기에 애들도 다 데려가는 걸로 이야기를 했었는데, 인터넷 후기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길이 길다.욕심인 거 같아, 애들은 놔두고 우리끼리 가는 걸로 생각을 했다.올해 두번째 설악산 원정을 준비하며, 경애 누나랑 일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얘기하는데"나는 다녀와서, 안 갈껀데~"수화기 넘어 경애 누나의 이야기에 당황;;;;; 아내도 나도 같이 가는 걸로 알았고, 덕용.점례 형누나에게 물어봐도 같이 가는 줄 ..
會者定離去者必返(회자정리거자필반)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헤어짐이 있으면 만남이 있다  라고 해석할 수 있는,  좋아하는 불교의 가르침이 있다.살면서 다면적인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관계를 맺는다. 나는 어렸을 때 부터 관계에 그렇게 억매이지는 않았다.누나들은 친구를 너무 가린다 라고 하기도 했고, 대학교 때는 쿨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할만큼 인연이라는 것을 그렇게 부여잡으려 하지는 않았던 거 같다. 따라서 어떤 모임에 속하고 거기서 만족감을 얻는 건 나하고는 거리가 먼 일이였다. 설악산 천화대10년전 암벽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듣게된 천화대의 명성은 난공불락의 성지 같았다."그 좋은데를 안 가봤나~?" 며 선답을 한 선배님들의 놀림같은 자랑도 꽤 들었다.올해 초 클럽 내 좌파 불온세력 형, 누..
역사의 도시, 도시 중의 도시세계 대표 관광도시 목록의 상단을 차지하는 이스탄불에는 여러 수식어가 붙는다.결혼 전 방학 때 해외여행을 자주 가던 큰누나가 최고로 꼽았던 여행지 터키(현재는 이름을 바꿔 튀르키에)의 대표 도시이자, 나에겐 어릴 적 부터 지금까지 가끔씩 하는 부루마블에 등장하는 세계적인 도시인 이스탄불환전 및 물가터키는 리라를 사용, 카드도 됨(현금만 받는 곳도 있음)유로나 달러로 가져가서 그랜드바자르나 탁심광장 쪽에서 환전 가능하나트래블로그 카드에 리라로 환전하여 ZIRRAT BANKASI ATM에서 출금하는 걸 추천 (ATM기가 굉장히 많음)기본 물가는 한국보다 저렴하나 관광지 외식비용은 비슷하고 잡으면 됨.시차한국 보다 6시간 늦음날씨한국보다 조금 시원함, 5월 일교차가 크니 경량 구스..
· 주절주절
우리의 계획보다 5년은 빠른 것 같지만 무모함으로. 하루만이라도 온전히 기쁨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걱정이 앞서는 너에게 핀잔만 남긴다. 0415 우리의 무모함으로 기억될 날 0416 잊혀지지 않는 마음의 생채기로 남은 날
· 주절주절
내 일을 시작한 후 년말년초면 스스로가 느낄 정도로 굉장히 까칠해진다. 특히 올해는 규정 변경으로 험난한 한해를 몸살과 함께 시작하여 지금도 정신은 쾡한 상태다. 매출이 반토막 날거라 한숨 쉬고 있었는데 몇년간 찾아뵈었던 곳에서 올해 우리에게 일을 맡겨주시기로 했다. 절망속에 희망이 있다더니... (몇십년째 연로하신) 아버지가 몸이 안 좋다 하여 병원 진료를 받으셨다. 신경외과 의사분이 보여준 MRI 에는 흰 반점이 뚜렷했다. 별일 아니라는 듯 뇌경색이 작게 지나갔다며 입원해서 추가 검사를 받자고 했다. 아버지는 싫다고 때를 쓰시다 결국 입원하셨는데 혈관 협착 말고는 다른 이상은 없다고 약물 치료를 계속하시기로 했다. 어머니의 걱정은 담을 넘어가지만 전화 속 아버지의 목소리는 의외로 또렷하다. 웃다가 울..
몸살 온 몸을 지금 이 시간에도 살아 버팅기게 할 만큼 좋네 Eres Tu (The way the sun made my heart flutter) Far beyond sun to fall Eres Tu I belive I can live Oh dear Oh dear You really give up on me Struggling Struggling Til come to the end Eres Tu What a moment I want Eres Tu Popping with animals Oh dear Oh dear You really give up on me Struggling Struggling Til come to the end Eres Tu What a moment I want Eres Tu Popp..
· 주절주절
아침에 눈을 떠 내 몸에 다리를 얹고 있는 첫째 찬, 더운지 우리 발쪽에서 자고 있는 둘째 한 아내 옆에서 새끈거리며 자고 있는 막내 솔, 그리고 아내 를 둘러보다 방한 텐트 문을 열고 나가는데 방안 공기가 차다. 어젯밤 충전을 꽂아놓은 차를 가지러 가기 위해 대충 옷을 입고 집을 나선다. 20분 정도 걸려 차를 찾아오니 애들이 하나 둘 깨기 시작한다. 방학이지만 학교를 가야하는 첫째 끼야 짜증을 내며 일어나는 둘째 왠일로 배시시 웃으며 일어나는 막내 문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지금 보다 경제적 여건은 더 좋아질 수 있겠지만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힘든 일도, 피하고 싶은 일도 있지만 지금 보다 더 어떻게 행복해지지? 상상이 안 간다. 지은지 30년이 넘어 세속의 잣대로는 낡았지만 적당히..
如水
Ak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