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있는

2022년 4월 16일에 동아마라톤 비대면 10km에 참여하였다. 오랜만에 10km를 뛰어보니 몸상태가 말이 아니였다. 시간은 1시간을 훌쩍 넘었고 뒤에는 그냥 걸었다. 몸상태에 반성만 하다가 8월부터 밤에 가볍게 달리기로 했다. 8월 3일 5km 를 달려보니, 역시나 30분이 훌쩍넘는 1km 당 7분 이상의 페이스. 코로나 감염과 이러저러한 핑계로 8월에는 4번 밖에 안 뛰었다. 9월 들어 이제 뛸수없지 않으면 뛰자로 바뀌었다. 9월 2일 6분 중반페이스 5km 를 시작으로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3~6km 정도를 매일 뛰고 있다. 1. 거리를 늘려가는 것. 2. 적당한 페이스를 찾는 것. 3. 페이스도 점점 높여가는 것. 열몇번의 뜀박질로 그래도 내 몸상태는 알 수 있었다. 무리하지 않고 거리를 늘려..
사실 프로젝트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조촐한 등반이다. "진주클라이밍클럽" 내 등반의 시작, 그리고 종착지다. 2016년 뭣 모르고 맡았던 2년간의 등반대장 그 뒤로는 개인사정으로 우수회원(돈만 내고 안오는)으로만 있었다. 클럽과 등반에 대한 나의 고민이 깊어갈 시점에 그래도 몇번의 야등으로 오랜만에 꿈틀거림을 마주한다. 올해 부대장을 맡아 이래저래 치이는 성훈이를 보며 둘이서 등반을 다니며 좀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올초에 했었는데 8월말 성훈이와 화대종주 얘기를 하다 9~10월 둘이서 화대종주와 멀티피치 등반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하였다. 둘의 등반을 클럽에 알리는 것이 좋기에 거창하게 '프로젝트' 라는 이름을 붙였다. 목표 : 대장으로서의 성훈 세부 목표 : 멀티피치 등반의 계획, 추진, 등반행위, 기..
어느 날 밤 아내가 강원도에 저렴한 숙소가 나왔다며 웃으며 다가왔다. 2017년 울산바위 나들이길이 나의 마지막 강원도 아내는 시간을 더 거슬러 중학교 수학여행이 그리고 찬한솔은 강원도는 0 진주와의 거리만큼이나 큰 결심이 필요했었지만 이번 여행은 시내물이 졸졸 흘러서 바다가 되듯이, 아내의 한마디로 우리 가족의 첫 강원도 여행이 시작되었다. 솔이 이유식도 미리 주문하고, 당근에서 몇가지 여행 제품도 구입하며 슬금슬금 여행을 준비하던차에 8월 12일 우리집에 드디어 코로나가 찾아왔고, 찬-솔-선-한-홍 순으로 한달 정도의 코로나 방어막을 얻어냈다. 아내는 이런 시련 아닌 시련이 있을 때 마다 부르짖는게 있다. 인생~ 아끼고 하면 뭐하겠어요~ 없어보니깐 평소에 맛있는거도 먹고 좋은 것도 보고 여행도 다니고..
지지지난주 금요일(8/12) 새벽 찬이가 열이 났다. 40도 정도로 높았지만 자가키트 결과 음성이라 상태를 보기로 하고 출근을 하였는데 점심시간 전에 찬이 학교 돌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아내에게 연락이 왔다. 집에 가니 아내와 찬이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 올것이 온느낌 코로나 검사 및 진료를 해주는 소아과를 예약하고 찬이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 지도에 의지하여 둘러둘러 병원 앞에 도착하는 순간, 앞차의 갑작스런 후진... "빵!빵!빵!" 일년에 몇년 누른다는 클락션도 눌렀지만 "쾅!" 정신 못차리고 있던 찬이도 갑자기 눈을 뜨더니 "아빠 뭐야? 사고야?" 병원 점심 시간이 얼마되지 않아 가해자에게 보험 접수를 부탁하고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병원으로 들어간다. 병원은 인산인해. 애들 예방접종,..
이번 주는 인수봉 공지로 야등이 없을 줄 알았는데 회원들의 적극적인 미참석으로 인하여 야등으로 급전환 되었다는 공지를 보고, 아내에게 윤허를 받아 댓글을 단다. 야경이 좋기로 유명한 금정산 무명릿지 미리 얘기한 것도 없이, 세번째도 이멤버리멤버다. 인원 변경 없이 비슷한 등반을 세번을 하니 익숙하면서도 새롭다. 그러고 보니 무명릿지도 세번째로 2015년, 2016년.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데 오랜만이다. 2015년 로컬 판근이 행님의 초대로 고인이 되신 동주행님, 클럽을 떠난 용제행님과 원고수, 그리고 영태행님이 함께 했던 길. 함께한 6명 중에 이제 2명만이 클럽에 남아으니 많은 시간이 지났고,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이겠지. 아무튼! 지난 번 어프로치에서 퍼졌던 것을 배낭핑계로 두고, 오랜만에 클라터뮤젠..
지난 번 황매산 야등이 참 좋았다. 누군가를 두고 왔다는 미안함도 덜해, 이런 등반이라면 가끔은 괜찮지 않을까? 2번째 야등 공지가 있은지 며칠이 지난, 하루 전 아내에게 "간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던데, 갔다 와도 될까? 물으니, 가라고 한다. 부리나케 참석 댓글을 달러가니 앞선 등반의 참석자들의 댓글이 위에 있다. 지난 번 산행에 산에서 별시리 안 먹는 내 스타일 대로, 거의 빈손으로 가서 푸짐하게 먹고 왔던 일의 반성으로 이번에는 맥주와 치킨을 사가려 했다. 아내가 회사 근처의 팔호통닭을 추천하며 바로 가서 사면 된다고 했는데... 예약 안하면 2시간 정도 있어야 구입이 가능하단다. 다행히 닭집아들 성훈이에게 연락을 하여 옛날치킨 2마리를 포장해서 간다. 이래저래 늦었나 싶었는데, 다행히 똑같이 산 ..
등반보다는 어프로치가 더 힘들다는 농담이 있지만, 나에게는 어프로치보다도 집을 나서는게 더 어렵다. 아내는 자기가 알아서 한다며 가라고 하지만, 나의 행복이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해야하기에 선뜻 마음을 내기가 힘들다. 우리 가족의 수가 하나씩 늘어나며 나는 자연스레 등반에서 멀어지게 되었고, 남의 등반기로 대리만족하는 웹 클라이머가 되었다. 산에서 멀어지다보니 산 아래의 일들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그게 가끔씩 가는 등반에까지 영향을 미쳐, 등반의 유쾌함은 추억 속 한장면이 되어가고 있었다. 클럽 카페에 올라온 농도짙은 등반후기를 보며 2015년 처음 바위를 오르던 때를 추억하던 중, 때마침 올라온 평일 야등 번개 공지 "밤에 등반하면 좀 낫겠다" 아내에게 가도되냐 물어보니 언제나 처럼 다녀오라고 한다. ..
우리 애들을 처음 만난 기억은 살려둬야 할 거 같아, 다른 곳에 올렸던 글을 찾아 옮김 모든 출산은 특별하다. 하지만 우리의 출산은 일상처럼 자연스러웠다. 2주 전, 미미를 만나기는 아직 이른 36주.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내는 1주일 정도 집에서 쉬면서 일을 했다. 그리고, 37주 몸 상태가 좋아져서 다시 출근을 하였고 빠를 것 같았던 미미를 만날 날도 뒤로 미뤄진듯 평온한 날들이였다. 그리고 찬이와 한이를 만났던 38주가 되고, 이제는 미미를 만나도 되기에 다시 운동을 열심히 했다. 아내는 틈틈이 계단오르기를 하면서 하루에 만보를 꾹꾹 채웠다. 그 기간동안 한이는 킥보드를 배워서 제법 잘타게 되었다. 11월 11일 천원에 행복을 산다는 빼빼로데이가 막 지난 12일 1시 50분 아내가 날 깨웠다...
如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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