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다낭에서 마지막 날이다. 토요일은 LSD (장거리훈련) 날이라 미케비치를 따라 뛰었다. 날이 괜찮아 베트남 분들도 달리기를 많이 하셨다. 단체로 춤추는 분들도 있고, 더운 나라라 새벽에 활동을 많이 하신다고 한다. 해수관음상 아래까지 가니 길이 끊겨 다시 돌아간다. 원래는 하프를 뛸 생각이였는데 아내가 빨리 왔으면 하는 눈치여서 15km 만 뛰었다. 마지막은 모래위를 뛰었는데, 모래가 단단해서 뛰기 괜찮았다. 내 첫 러닝화는 800km 정도 뛰어 아깝지만 과감하게 해변 쓰레기통으로 보내주었다. 애들이랑 옥상에 있던 수영장에서 한참을 놀다가 달리기 하기 너무 좋았는데 하루만 있어서 아쉽지만 미케비치와 작별. 블루스파에 다시 가서 마사지 받고 한시장 옆의 0.5박 용 숙소로 이동. 잠깐 있기 괜찮았다. 한시..
숙소를 뛰어볼까 했는데, 뛰어보니 생각보다 거리가 안나와 잠깐 뛰다가 헬스장으로 입성 트레드밀을 뛰었다. 땀 콸콸 오늘은 우리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한 호이안에서 떠나는 날이다. 숙소에서 3~4번 수영을 한 것 같은데, 아침에 애들이 수영을 해야 된다고 해서 나는 수영 안한다 하고 카메라를 챙겨갔다. 여행을 다녀와서 같은 시기에 베트남 호이안에 놀러간 회사 동생이 뭐가 제일 좋았냐고 물었는데 둘째 태명이 드림(회사이름)인데, 처음에 뭐할때 주춤주춤하고 눈치보던게 있어서 마음이 아팠는데 이번에 여행가서 다이빙도 하고 물놀이를 너무 재미있게 하는 모습이 진짜 좋았다. 우리 회사도 느리지만 우리의 속도로 조금씩 좋아지는데, 둘째가 진짜 드림인 것 같다. 숙소를 나가며, 우리를 마중나온 도마뱀 다낭의 블루스파? ..
달리기 쉬는날 오늘은 10시간 차를 렌트해서 오행산과 안방비치를 다녀오기로 했다. 베트남에서 탄 거의 대부분에 차에는 이렇게 불교와 관련된 장식품이 있었다. 다낭 쪽으로 이동하여 도착한 오행산. 저런 바위산 들이 독립적으로 솟아 있다. 신기. 동굴에는 지옥과 천당이 있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내려가는 길이고 가파르지 않고, 천당으로 가는 길은 올라가는 길이고 가파르고 위험했다. 애들한테 이렇게 천당 가는 게 쉽지 않다. 평소에 마음을 좋게 먹고, 덕을 쌓아야 된다고 얘기를 해줬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위쪽으로 올라간다. 아내가 화,수,목,금,토 이렇게 다섯개 산이 있고, 뭐만 올라갈 수 있고 어쩌고 저쩌고 설명을 해주었다. 위쪽에는 사찰 건물이 있었는데 덥다보니 애들이 더 가기 싫다고 하여, 나만 위쪽으..
리셉션에 물어보니 숙소에서 해변까지는 5km 정도 거리라고 한다. 거기까지 가는 길이 위험할 거 같아서 리조트에 있는 헬스장에서 러닝머신(트레드밀)을 뛰었다. 대학교 때 뛰어보고 처음 해보는 거 같은데 속도가 빠른거 같으면서도 느려서 템포 맞추는게 쉽지 않았다. 날이 더워 땀이 콸콸 오늘은 빈원더스에 갔다. 전날 저녁에 올드타운 갈 때 이용했던 그랩기사님이 내일 어디가냐고 물어서 남호이안 갈꺼라고 했더니 꼭 자기한테 연락해달라고 카톡을 알려주셨다. 아침에 연락, 남호이안으로 넘어왔다. 다낭 -> 호이안 -> 남호이안 으로 올 수록 건물의 높이가 낮아진다. 먼저 예매해두었던 표를 찾고 버기카를 타고 사파리로 이동 빈원더스의 사파리는 특이하게도 배를 타고 둘러보는 사파리이다. 얼룩말 등 중간에 기린이 있는 ..
10월 중순에 인생 첫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해 혼자서 훈련을 하고 있었다. 다낭에서도 뛰려고 러닝화를 챙겨갔는데, 마침 아침에 비가 와 한강변을 따라 뛰었다. 클럽형님이 여행을 가도 아침에 10km 정도 조깅한다 하여 나도 여행을 가면 조깅을 하려고 하는데 참 좋은 습관인 것 같다. ^^ 이틀밤 우리를 품어주었던 숙소와 작별을 하고 나는 비가오면 오토바이를 타지 말자 주의인데 베트남 분들은 비옷을 입고 오토바이를 평소처럼 타셨다. 낭만적이다. 오늘은 호이안으로 넘어간다. 데이지 스파의 픽업을 받아 호이안 올드타운 쪽으로 넘어간다. 사장님이 참 친절하싣. 웰컴 망고를 냠냠하고 잠시 기다렸다 막내는 잠을 자서 소파 위에 눕혀 놓고, 네명이서 쪼로록 누워서 마사지를 받았다. 좋다~ ㅋㅋ 데이지스파 사장님이 하..
비행기 연결관계로 40분정도 늦게 출발을 하여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새벽 2:40분 정도, 현지 시간으로는 00:40 분정도에 다낭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아 공항을 빠져나간다~ 우리의 여름이 다시 시작한다. 올해 여름은 길다. 아내가 매일 머리를 뜯으며 고심고심 글을 올려 등급한 다낭고스트 실버 등급 ㅋ 덕분에 공항 픽업을 무료로 이용했다. 우리의 첫번째 숙소는 한시장 근처의 WINK 호텔 방이 크지는 않았지만 큰 침대1, 벙커침대1, 이층에 작은 침대1 이 있어서 다섯명이 여유롭게 잘 수 있었다. 새벽시간 피곤해 하는 애들을 데리고 무사히 숙소 입성 아침에 일어나 블라인드를 올리니 다낭의 풍경이 보인다. 숙소 바로 옆이 유명한 핑크성당 ^^ 숙소 조식을 먹고 제대로 나서보는 다낭 거..
추석 때 어머니가 지역 축제 식당에서 일을 하기로 했다며 오지 말라고 하셨다. 불과 5분 거리긴 하지만 자유권을 얻은 우리는 추석 다음에 있는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몇년 간 모아온 용돈을 아내에게 입금해주자 철저한 여행계획자 아내는 밤마다 여행 계획에 힘을 쏟았다. 여행의 시작은 여행지 결정! 애들이 아직은 어리니, 안전한 곳으로~ 베트남 다낭! 다행히 7년째 장롱에 버려져있던 우리의 여권은 아직 여유기간이 남아있어 애들의 여권만 새로 신청하였다~ 아내는 다낭여행 카페 2개를 가입하였고, 공부하듯이 열심히 일정을 짰다. 대부분의 숙소가 4명까지만 숙박이 가능하여 5명이 가능한 숙소를 찾는 것이 어려웠다고 한다. 아내 여행 계획의 정수인 시간표가 완성될 즈음하여 출발일이 다가왔다. 2017..
어느 날 밤 아내가 강원도에 저렴한 숙소가 나왔다며 웃으며 다가왔다. 2017년 울산바위 나들이길이 나의 마지막 강원도 아내는 시간을 더 거슬러 중학교 수학여행이 그리고 찬한솔은 강원도는 0 진주와의 거리만큼이나 큰 결심이 필요했었지만 이번 여행은 시내물이 졸졸 흘러서 바다가 되듯이, 아내의 한마디로 우리 가족의 첫 강원도 여행이 시작되었다. 솔이 이유식도 미리 주문하고, 당근에서 몇가지 여행 제품도 구입하며 슬금슬금 여행을 준비하던차에 8월 12일 우리집에 드디어 코로나가 찾아왔고, 찬-솔-선-한-홍 순으로 한달 정도의 코로나 방어막을 얻어냈다. 아내는 이런 시련 아닌 시련이 있을 때 마다 부르짖는게 있다. 인생~ 아끼고 하면 뭐하겠어요~ 없어보니깐 평소에 맛있는거도 먹고 좋은 것도 보고 여행도 다니고..
如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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