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등

중학교 때 처음 바이크를 탔다. 사촌 동생 집에 몇 주간 있으면서 숙모 스쿠터를 타며 일탈을 즐겼다. 그리고 내 소유의 첫 바이크는 '뽀데로사'라고 불렀던 보라색 클래식 스쿠터였다. 방학 동안의 아르바이트비로 구입했었는데, 딱 20년 전이다. 10년간 타다가 2011년 즈음에 벤리90으로 기변했고 또 몇년 간 잘 탔다. '푸르토르통ㅌ오토토토통' 거리는 떨림과 어둠 속에 한줄기 빛을 만들던 것이 내 삶의 활력소 였다. 2017년 후반기 사업의 시작하고 살림에 보태기 위해서 바이크를 처분했다. 바이크를 다른 분에게 넘기며 돌아서면서 꽤 울적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나 최근 가족안에서의 행복과는 별개로 개인적 행복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내 마음에 바람이 통할 수 있는, 바람구멍이라고 할까? 그 즈음..
如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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