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있는

슈퍼커브를 구입한지도 한달쯤 되었다. 자주 타지는 못하지만 통닭을 찾으러 가는 등 소소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타고 있다. 슈퍼커브 관련 글을 읽다보니 슈퍼커브 고질병으로 백미러가 부러진다는 얘기가 있었다. 내꺼는 3만km가 넘은 주행거리가 꽤 되는 녀석이라 상태가 안 좋을 것 같아 보강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작업을 맡기면 많게는 20만원 적게는 5만원 정도 드는 것 같았는데, 유튜브 보다가 저렴한 용접기가 있길래 직접 해보기로 했다~ 구입한 초소형 용접기 220v 에서 용접이 가능하단다~ 무척 작고 가볍다~ 며칠 비가 와서 작업을 미루다 일요일 저녁 비가 잠시 소강 상태라 작업을 하였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윗 카울만 벗기고도 작업이 가능해서 윗 카울만 벗겨냈다. 접합부에 녹이 쓸었고 그리고 이미 휘어져..
중학교 때 처음 바이크를 탔다. 사촌 동생 집에 몇 주간 있으면서 숙모 스쿠터를 타며 일탈을 즐겼다. 그리고 내 소유의 첫 바이크는 '뽀데로사'라고 불렀던 보라색 클래식 스쿠터였다. 방학 동안의 아르바이트비로 구입했었는데, 딱 20년 전이다. 10년간 타다가 2011년 즈음에 벤리90으로 기변했고 또 몇년 간 잘 탔다. '푸르토르통ㅌ오토토토통' 거리는 떨림과 어둠 속에 한줄기 빛을 만들던 것이 내 삶의 활력소 였다. 2017년 후반기 사업의 시작하고 살림에 보태기 위해서 바이크를 처분했다. 바이크를 다른 분에게 넘기며 돌아서면서 꽤 울적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나 최근 가족안에서의 행복과는 별개로 개인적 행복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내 마음에 바람이 통할 수 있는, 바람구멍이라고 할까? 그 즈음..
2023년 3월 26일 처음 마라톤을 뛰었다. 목표는 하프 2시간이였으나, 미흡한 준비로 목표는 실패재도전으로 남겨두고 완주에 만족해야 했다. 쇠뿔도 당김에 빼라고 4월 16일에 하동에서 하는 섬진강꽃길마라톤 하프를 신청하였다. 대회준비 이번에는 밥도 잘 챙겨먹고 운동도 하면서, 나름 준비를 하였다. 날짜 구분 목적 거리 평균페이스 3월 29일 달리기 회복 5.19km 5:47 4월 1일 달리기 회복 5.03km 7:57 4월 2일 산행 등반교실 3km 4월 4일 달리기 기초체력 8.38km 6:29 4월 5일 달리기 기초체력 4.49km 8:03 4월 6일 달리기 기초체력 6.59km 6:06 4월 8일 달리기 기초체력 6km 6:17 4월 10일 달리기 대회 준비 15km 5:55 4월 12일 달리기..
2023년 3월 26일 진주남강마라톤에 출전(?)했다. 회사 동생이 신청했다는 얘기 듣고 클럽 암벽교육과 일정이 겹쳐 일주일 고민하다 나도 신청하였다. 동생은 10km, 나는 하프. 작년에 3개월 정도 일주일에 4~5번 정도 뛰다가, 올 초 부터 일이 바뿌다는 핑계로 거의 뛰지를 않았다. 대회 1주일 남겨두고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에 한 두번 뛰고, 회사 동생이랑 10km 정도 한번 뛴걸로 대충대충 준비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동서형님이 평소에 10km 정도 뛰면 하프는 뛴다는 얘기에 어렵지는 않을까라 생각했다. 나름 2시간 내로 내로 목표도 세웠는데... 에나콩 결론은 2시간 18분 반환점을 돌때 부터 기운이 떨어지더니, 15km 이후로는 많이 걸었다. 18키로에서는 쥐도 올라오고. 20키로 즈음하여 ..
산청 둘레길오토캠핑장에서의 장박도 4개월째에 접어들었다. 매주 거의 빠짐없이 의무적으로 캠핑장에 들어가니, 일상을 벗어난 여유가 아니라 뭔가 족쇠 같이도 느껴진다. 편하긴 편하다. 더 편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걸 보면 나도 참 간사하다. 2023년 2월 10일. 눈 보기도 힘든 진주에 밤새 눈이 꽤 쌓였다. 이번에 내린 눈은 무거운 습설이였는데, 캠핑장에도 눈이 꽤 왔는지 많은 텐트들이 무너졌나 보다. 다행히 우리는 연락이 없음. 금요일 저녁에 들어가니 다행히 우리텐트는 멀쩡한데, 많은 텐트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렇게 폴대만 일부 부러진 텐트 에어 텐트는 여지 없다. 거의다 무너졌다. 이렇게 바닥과 인사중인 텐트도 많았다. 터널형 텐트는 구조상 상부 하중에 약할 수 밖에 없는데, 퍼시픽오션은 폴대 재질..
어렸을 적 부모님과의 캠핑(이 단어를 쓴지는 그리 얼마되지 않았지만)을 제외하고 아내랑 캠핑을 다닌지도 17년 정도 되었다. 초기에는 거의 노지나 휴양림 정도만 다니다가, 가족이 늘어나면서 유료 캠핑장 위주로 다니고 있다. 둘째 한이가 돌 지날 때 까지 노지 위주로 다녔던 거 같은데, 덕분에 한이는 항상 콧물과 코가 넘어가서 그르렁 거리는 숨소리를 달고 살았다. 그 즈음하여 회사도 조금씩 자리를 잡게 되어 유료 캠핑장을 다닐 여유가 생겼지만, 유료 캠핑장의 이른 퇴실 시간은 항상 불만이였다. 자연 속 여유를 즐기러 간 캠핑에서 적에 쫓기든 짐을 챙겨야 하는 유목민이 되어버린 거다. 2021년 2~3월 대경오토캠핑장에서 장박을 처음 해봤다. 매주 나가는 캠핑장 비용도 많이 줄어들고, 짐을 들고 골목을 한참..
등반계획 등반장소 : 천등산 어느 등반가의 꿈 참여인원 : 정성훈, 서재홍 출발시간 : 07:30 출발장소 : 낙원파크 차량지원 : 서재홍 개인장비 : 등반장비, 행동식 공동장비 : 자일 1동 (서재홍) 이름 만으로도 사람을 부르는 길이 있다. 설악산 울산바위를 뒤로하고 노적봉를 피너클을 오르며 절로 시를 읊게된다는 '한편의 시를 위한 길' 처럼, 천등산의 '어느 등반가의 꿈'도 등반선 만큼이나 멋진 이름에서 오는 매력이 있다. 나는 천등산은 두번 가봤는데 한번은 2015년 동지길 등반 후 뒷날 찾은 '바램은' 그리고 2017년 초보인 성훈이에 맞춰 선택한 '처음처럼' 처음처럼을 오르며 보이는 건너편으로 보이는 '어느 등반가의 꿈'의 등반선이 참 멋져보였다. 다음에 가야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언 5년이나..
등반계획 등반장소 : 대둔산 동지길 참여인원 : 정성훈, 서재홍 출발시간 : 06:00 출발장소 : 망경동 주차장 차량지원 : 서재홍 개인장비 : 등반장비, 행동식 공동장비 : 자일 1동 (서재홍) 프렌드 1Set (서재홍) 모든 이야기에 멋진 결말을 꿈꾸지만, 우리가 살면서 하는 많은 행위들이 시작의 거창함에 비해 그 끝은 지리멸멸할 때가 많다. 익숙함에서 오는 나태함에 반기를 들고 성훈이와 나의 이야기에 멋진 결말을 쓰고 싶었다. 2015년 내가 진클에 몸을 담고 얼마지나지 않은 6월 두번째로 찾은 대둔산, 기억도 선명한 동지길 당시 내게는 너무도 힘들었던 1피치, 여러번에 걸쳐 시도를 하다 그로기 상태로 포기를 외쳤던 나에게 영태행님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우회는 음따~" 5월 동심길에서도 탈탈 ..
如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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