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산청 둘레길오토캠핑장에서의 장박도 4개월째에 접어들었다. 매주 거의 빠짐없이 의무적으로 캠핑장에 들어가니, 일상을 벗어난 여유가 아니라 뭔가 족쇠 같이도 느껴진다. 편하긴 편하다. 더 편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걸 보면 나도 참 간사하다. 2023년 2월 10일. 눈 보기도 힘든 진주에 밤새 눈이 꽤 쌓였다. 이번에 내린 눈은 무거운 습설이였는데, 캠핑장에도 눈이 꽤 왔는지 많은 텐트들이 무너졌나 보다. 다행히 우리는 연락이 없음. 금요일 저녁에 들어가니 다행히 우리텐트는 멀쩡한데, 많은 텐트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렇게 폴대만 일부 부러진 텐트 에어 텐트는 여지 없다. 거의다 무너졌다. 이렇게 바닥과 인사중인 텐트도 많았다. 터널형 텐트는 구조상 상부 하중에 약할 수 밖에 없는데, 퍼시픽오션은 폴대 재질..
어렸을 적 부모님과의 캠핑(이 단어를 쓴지는 그리 얼마되지 않았지만)을 제외하고 아내랑 캠핑을 다닌지도 17년 정도 되었다. 초기에는 거의 노지나 휴양림 정도만 다니다가, 가족이 늘어나면서 유료 캠핑장 위주로 다니고 있다. 둘째 한이가 돌 지날 때 까지 노지 위주로 다녔던 거 같은데, 덕분에 한이는 항상 콧물과 코가 넘어가서 그르렁 거리는 숨소리를 달고 살았다. 그 즈음하여 회사도 조금씩 자리를 잡게 되어 유료 캠핑장을 다닐 여유가 생겼지만, 유료 캠핑장의 이른 퇴실 시간은 항상 불만이였다. 자연 속 여유를 즐기러 간 캠핑에서 적에 쫓기든 짐을 챙겨야 하는 유목민이 되어버린 거다. 2021년 2~3월 대경오토캠핑장에서 장박을 처음 해봤다. 매주 나가는 캠핑장 비용도 많이 줄어들고, 짐을 들고 골목을 한참..
등반계획 등반장소 : 천등산 어느 등반가의 꿈 참여인원 : 정성훈, 서재홍 출발시간 : 07:30 출발장소 : 낙원파크 차량지원 : 서재홍 개인장비 : 등반장비, 행동식 공동장비 : 자일 1동 (서재홍) 이름 만으로도 사람을 부르는 길이 있다. 설악산 울산바위를 뒤로하고 노적봉를 피너클을 오르며 절로 시를 읊게된다는 '한편의 시를 위한 길' 처럼, 천등산의 '어느 등반가의 꿈'도 등반선 만큼이나 멋진 이름에서 오는 매력이 있다. 나는 천등산은 두번 가봤는데 한번은 2015년 동지길 등반 후 뒷날 찾은 '바램은' 그리고 2017년 초보인 성훈이에 맞춰 선택한 '처음처럼' 처음처럼을 오르며 보이는 건너편으로 보이는 '어느 등반가의 꿈'의 등반선이 참 멋져보였다. 다음에 가야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언 5년이나..
등반계획 등반장소 : 대둔산 동지길 참여인원 : 정성훈, 서재홍 출발시간 : 06:00 출발장소 : 망경동 주차장 차량지원 : 서재홍 개인장비 : 등반장비, 행동식 공동장비 : 자일 1동 (서재홍) 프렌드 1Set (서재홍) 모든 이야기에 멋진 결말을 꿈꾸지만, 우리가 살면서 하는 많은 행위들이 시작의 거창함에 비해 그 끝은 지리멸멸할 때가 많다. 익숙함에서 오는 나태함에 반기를 들고 성훈이와 나의 이야기에 멋진 결말을 쓰고 싶었다. 2015년 내가 진클에 몸을 담고 얼마지나지 않은 6월 두번째로 찾은 대둔산, 기억도 선명한 동지길 당시 내게는 너무도 힘들었던 1피치, 여러번에 걸쳐 시도를 하다 그로기 상태로 포기를 외쳤던 나에게 영태행님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우회는 음따~" 5월 동심길에서도 탈탈 ..
등반계획 등반장소 : 황매산 전더미의 메아리 참여인원 : 정성훈, 서재홍 출발시간 : 07:00 출발장소 : 망경동 주차장 차량지원 : 서재홍 개인장비 : 등반장비, 행동식 공동장비 : 자일 1동 (서재홍) 프렌드 1Set (서재홍) 4회차는 가까운 황매산 전더미의 메아리로 가기로 했다. 짭짤한 슬랩, 서부경남권에서는 보기 힘든 꽤 긴거리의 크랙 등 둘다 1~2번 정도 가본 적은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해본 적이 없고 "갑자기 난이도를 너무 높이는 거 아닙니까~" 라는 성훈이의 말처럼 프로젝트 후반을 여는 적당한 등반지이다. 어프로치 성훈이의 공지대로 07:00 성훈이를 만나, '만암보건지소'를 찍고 출발은 한다. 진주에서 전더미의 메아리를 비롯한 전더미봉의 릿지들(목련길릿지, 그대가 이길을 묻는..
등반계획 등반장소 : 금정산 무명릿지 참여인원 : 정성훈, 서재홍 출발시간 : 07:00 출발장소 : 칠암 GS25 앞 차량지원 : 서재홍 개인장비 : 등반장비, 행동식 공동장비 : 자일 1동 (서재홍) 프렌드 1Set (서재홍) 화대종주 이후 클럽 정기등반으로 한주 쉬었다. 어디를 갈까 얘기하다, 성훈이가 안 가봤다고 하여 무명릿지를 가기로 하였다. 우리 클럽에서 그리 자주 찾지는 않지만 어프로치도 알려줄겸, 무명릿지 특유의 애매모호한 등반도 맛 보일겸. 어프로치 성훈이의 공지대로 07:00 만나 유등축제로 부산스런 진주를 떠나, 부산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동문 주차장 가는 동안 이런 저런 얘기를 한다. 금정산에 가까워지자 "그래 여기~ 와 봤던데네~" 대륙암 왔던 기억을 찾은 성훈. 일일 주차요금 5..
등산계획 등산장소 : 지리산 화대종주 참여인원 : 정성훈, 서재홍 차량지원 : 삼순 (화엄사까지) 등산계획 : 1박 2일 (1박 세석 대피소) 개인장비 : 등산장비, 헤드랜턴, 행동식 공동장비 : 버너, 코펠 화대 종주는 성훈이의 어처구니 없는 얘기로 시작한다. 8월에 성훈이는 지리산 당일 종주를 가려고 하는데 12시간이면 되냐고 물어왔다. 성중종주라고 생각하고 "12시간이면 쌉 가능" 이라고 하고 인증, 메달 이런거를 좋아하는 녀석이라 무슨 인증있냐고 하니깐 지리산 종주 인증이 있다고 한다. 찾아보니깐... 화대네... 트레일러닝 순위권은 8시간 안쪽에 산신령들이야 12시간이면 충분하다지만 산행도 진클에서 시작한 성훈이의 등력을 생각할 때는 18~20시간은 잡아야지 무리가 아닐 것이다. 성훈이의 빅피쳐..
등반계획 등반장소 : 월출산 사자봉릿지 (등반신고완료) 참여인원 : 정성훈, 서재홍 출발시간 : 06:00 출발장소 : 칠암 GS25 앞 차량지원 : 서재홍 개인장비 : 등반장비, 헤드랜턴, 행동식 공동장비 : 자일 1동 (서재홍) 프렌드 1Set (서재홍) 대망의 프로젝트 첫 등반지 쉬운 곳 부터 난이도를 높여가기로 하였고 태조릿지, 의상봉 실크로드 등은 성훈이가 선등을 해봤다하여 제외. 하는 김에 등반신고도 해볼겸 월출산 사자봉릿지를 하기로 했다. 나는 2번, 2017년 선등이 마지막 성훈이는 1번, 2017년 후등 쉬운 난이도 난이도에 비해서 몸으로 울어야하는 등반형식 마지막 끊어서 해야하는 긴 하강 우리 프로젝트의 컨셉에 적당한 시작점이다. 월출산 등반 신고방식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팩스를 보내고..
如水
Akist